한 개 제품을 여성과 남성이 공동 사용, “타깃 소비자는 넓히고 제품은 줄인다”

▲ 사진=라카
▲ 사진=라카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타깃 소비자는 넓히고 제품은 줄인다”

일본에서 최근 성별을 강조하지 않는 젠더리스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여성이 늘고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중성으로 수렴하는 젠더리스 화장품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최근 일본에서는 남성, 여성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젠더리스 화장품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사이트 앳코스메(@cosme)가 화장품 리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쉐어(シェア)’, ‘남녀 겸용’ 입소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성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남성 전용 화장품뿐만 아니라 남녀 함께 사용 가능한 공용 화장품, 젠더리스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화장품 업계에 젠더리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중성적인 스타일의 여성,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을 강조하지 않는 젠더리스한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으면서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보이는 얇은 베이스 메이크업과 얼굴에 입체감을 더하는 쉐딩, 컬러를 살짝만 입히는 자연스러운 아이메이크업과 립메이크업에 대한 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한 K-pop 남성 아이돌, 콘도 요우지(こんどうようぢ)와 같이 화장하는 남성들의 미디어 노출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다양한 젠더리스 브랜드들이 일본에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2018년 가을 출시된 파이브이즘 X 쓰리(FIVEISM × THREE)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젠더리스 화장품 브랜드다.

일본 화장품 업계 최초로 남성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해 젠더리스 화장품의 선구자로 자리하고 있는 파이브이즘 X 쓰리는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헤어, 네일 제품까지 다양한 80여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시즌 다양한 컬러감과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해 많은 남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019년 여름에 온라인 숍을 통해 출시되어 젠더리스 브랜드로 인기가 높아진 누도(Nudo)는 2020년 6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는 등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다.

제품은 보습 크림과 클렌저, 메이크업베이스, 그리고 세 가지 제품을 모두 사용해 볼 수 있는 스타터키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최근 한국 최초의 젠더리스 컨셉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 가네보의 자회사가 출시한 클린뷰티 컨셉의 아스레티아(Athletia) 등이 젠더리스 브랜드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젠더리스 컨셉에 더해 나이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에이지리스(ageless) 컨셉을 함께 접목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임을 표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단순화한 니제로네오(20Neo), 사용할수록 아름다워지는 ‘실력 있는’ 화장품임을 홍보하는 날크(Nalc),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노화 증상에 초점을 맞춰 ‘처방’ 방식으로 개발된 올타나(Oltan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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