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머무는 시간 많아지면서 매출 감소세…온라인 구매 증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장품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 성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GCC국가(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산유국 여섯 나라가 결속하여 안전 보장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1981년 5월에 설립한 협의 기구) 중 전자상거래가 가장 발달한 국가로 2019년 기준 29억9,350만 달러 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온라인 판매 채널이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맥 등 다수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자체 온라인 판매 채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중동 국가의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UAE의 전자상거래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디지털마케팅 업체 ITCAN가 2020년 2월 26일부터 3월 26일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UAE내 인터넷을 통한 스킨케어 제품의 구매는 143.96% 증가했으며, 이중 99.92%가 신규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온라인 시장 활성화도 주목된다. 화장품 온라인 판매 플랫폼 'NOIN'이 공개한 온라인 화장품 구입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화장품 온라인 구매 비율은 6%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을 사러갈 시간이 없거나 지방에 거주해 구매 기회가 적은 소비자 등 온라인 판매 수요가 일본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일부 국가에서는 오프라인 매출 급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20년 4월 3일 싱가포르 통계청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싱가포르 경제가 1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중 화장품은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이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장품의 주요 유통채널인 백화점은 판매액이 36.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글로벌시장조사기관 Wonderman, Thomson, Dattel에서 합동으로 태국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조사한 결과 태국 소비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품목의 경우, 소독제 및 세정제 판매량이 증가해 메이크업 판매량의 감소를 상쇄시켜 매출 감소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 문화도 바뀌고 있다. 터키의 경우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야외활동을 멈추고 집에 머물러 있기를 강력하게 권고함에 따라 메이크업 보다는 스킨케어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의 여러 뷰티매체들은 화장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집에서 피부관리 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제 비누, 립밤 등을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코아 버터, 망고 버터, 시어 버터 등을 사용해 비누를 만들거나 점토를 활용해 마스크팩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은 화장품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뷰티 브랜드가 연대해 ‘Beauty United’를 설립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와 빅토리아 베컴, 듀류 베리모어, 기네스 페트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뷰티 브랜드들도 참여해 의료용품 지원과 비누, 소독제 등을 기부하여 선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한편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20년 1월 발표한 필수국가표준관리조치가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020년 4월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수입화장품관리규정과 화장품 관리 감독에 대한 FAQ를 공개했다.

향후 중국에서는 더욱 명확한 관리 및 요구사항으로 업계 및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얻어 만화 캐릭터처럼 형광색으로 아이라이너를 그리거나 머리를 염색하고, 얇은 체인, 초커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E-Girl’ 메이크업이 유행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최근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에 기반한 휴대용 소형 마사지 도구 Kansa Wand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Kansa는 청동을 뜻하는데 청동이 피부의 비만세포로부터 축적된 산성을 흡수하고 분해하여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고 림프 배수를 개선하여 얼굴의 붓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여성해방론과 생태학, 그리고 자연해방론을 추구하는 에코페미니즘이 확산되면서 관련 컨셉의 화장품이 주목 받고 있다.

일례로 멕시코의 에코페미니즘 화장품 브랜드 Bodega Cero는 600개 이상의 생분해성 및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환경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포장하는 생태여성주의를 지지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프랑스에서는 아침에는 연약한 피부를 가볍게 세정한 뒤 피지 조절 토너와 로션을, 낮에는 가벼운 질감의 화장품을 사용하며 저녁에는 피지와 오염을 제거하여 피부의 재생을 위해 노력하는 크로노 화장품이 유행하고 있다.

크로노 화장품은 24시간 주기에 따라 움직이는 세포의 리듬을 이해하고 적시에 올바른 활성 성분을 통해 최대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브랜드가 전체 시장에 90% 점유율을 자랑하는 베트남에서는 저가형 시장이 형성되면서 로컬 브랜드가 최근 성장 중이다.

일례로 베트남 로컬 브랜드인 Skinlosophy는 베트남에서 전통 허브를 활용해 발효, 증류, 응고 등의 과학적 프로세스를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였으며, 베트남의 덥고 습한 기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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