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일본 여성들 선호도 높아지면서 일본 수출 비중 증가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일본의 무역 장벽 강화에 따라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과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에도 일본 내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1020세대들이 한국산 화장품의 저렴한 가격과 귀여운 패키지 디자인을 선호하면서 불안정한 한일 관계 속에서도 한국의 화장과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였다.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은 약 1 억 1,281만 달러(한화 약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증가했고, 메이크업용 제품류는 약 8,936만 달러(한화 약 1,131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중국, 미국보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전년 대비 수출 비중이 32.7%나 성장하며 일본에서 K-뷰티의 인기가 반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2019년 11월 2주 동안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에서 판매된 인기 제품 가운데 한국산 화장품은 파운데이션, 시트 마스크, 아이섀도우, 립, 아이브로우 등 5개 카테고리에서 각각 1 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장 시간을 줄여주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쿠션 파운데이션과 더불어 선명한 발색과 다양한 컬러를 제공하는 립 틴트가 호평 속에서 여전히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주요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들이 K-뷰티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브랜드의 시장 진출 및 판로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2006년 일찍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던 미샤(Missha)는 직영 매장 대신 헬스&뷰티숍 채널에 초점을 맞췄고, 2016년 약 6,000개였던 일본 내 미샤 제품 판매처는 현재 2만 3,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2019년 미샤 일본법인의 매출액은 한화 약 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

2016년 탄생한 신생 브랜드 JM솔루션(JM Solution)은 2019년 4월부터 일본에서 스킨케어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주요 제품인 마스크팩은 당해 10월까지 총판대리점을 통해 43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였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일본의 2019년 화장품 수입총액에서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약 11%로 아직 성장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현재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는 소비자층을 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인기가 집중된 메이크업 부문만이 아니라 기초 스킨케어 부문에서도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미샤, 이니스프리 등의 기초 케어 제품들이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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