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 시장 급성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화장품 진출을 계획하거나 시장 확장을 준비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라면 앞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쇼트 비디오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라이브방송과 전자상거래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인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홈쇼핑과 같이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로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은 중국에 등장한 신조어 ‘쭝차오경제(种草经济, 우수 상품을 추천해 타인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행위로부터 발생하는 경제)’, ‘KOC(Key Opinion Consumers, 영향력 있는 소비자)’와 밀접하게 연관된 최신 유통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광군제(双十一, 솽스이) 당시 생방송 판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알리바바는 역대 최대 판매액인 2,684억 위안(한화 약 46조 5,486억원)을 달성하는가 하면, 티몰(Tmall)의 경 우 타오바오 생방송인 타오바오 쯔보(淘宝直播)를 통한 거래가 200억 위안에 육박하고 10개가 넘는 방송 채널이 억대가 넘는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티몰에 입점한 상점 중 50% 이상이 쯔보 방송으로 성장한 결과를 낳았다.

또한 타오바오(淘宝), 더우인(抖音), 핀뚸뚸(拼多多) 등이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도입했고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 시장에 왕홍들의 활동이 왕성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왕징사(網經社) 계열 전자상거래연구센터(電子商務研究中心)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광군제(光棍節) 기간 동안 왕홍들의 활약으로 인한 상품 판매 규모가 5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뷰티 왕홍 중 라이브 판매 부문에 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은 리자치(李佳琦, Austin) 다. 2019년 광군제 시 5시간에 걸친 리자치의 라이브 방송 동시 접속자는 3,700만명, 누적 접속자 수는 수 억명대에 달했으며, 방송에서 판매된 39개 제품의 거래액은 약 10억 위안(한화 약 1,73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립스틱 오빠’(口紅一哥)로 불리는 리자치는 1992년생으로 젊은 뷰티 소비층에 맞춘 방송을 진행하면서, ‘오 마이 갓! 사요!(OMG 买它)’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리자치는 주요 국내 브랜드들의 선호 왕홍으로도 유명한데, 2019년에만 메이크프렘의 스킨케어 제품, 팸텍코스메틱의 웰더마 마스크, 더블유드레스룸의 섬유향수,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블랙쿠션,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라인, 네오팜의 아토팜 크림 방송을 진행해 높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왕홍들은 다양한 중국 SNS 플랫폼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그 중 짧은 영상으로 제품 리뷰와 홍보, 사용방법 등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쇼트 비디오(short video, 짧은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쇼트 비디오 플랫폼으로 더우인(抖音, 중국판 틱톡)과 콰이쇼우(快手)가 있다. 두 플랫폼 모두 주요 이용자가 젊은 층이며 네트워킹, 메신저 등 기본적인 SNS 기능과 함께 1 분 미만의 동영상을 촬영, 편집, 공유하는 기능과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우인, 콰이쇼우 등 쇼트 비디오가 홍보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구매는 타오바오 등 제 3자 플랫폼으로 연결시키는 형태다.

바이트댄스가 2016년 출시한 더우인은 콰이쇼우(2011년) 보다 늦게 출시되었지만, 2018년부터 보급률 면에서 콰이쇼우를 앞섰으며 2020년 1 월에는 더우인의 일일 활성 이용자가 4억 명을 돌파했다. 리자치의 더우인 팔로워 수는 3,400만명에 이르는데, 이는 중국의 하나의 성(省)의 규모에 맞먹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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