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원작, 압도적인 무대와 넘버로 한국 관객들의 기립박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국 관객의 극찬을 받고 있다.

7년만에 내한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지난 14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개막,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는 것.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또 다른 대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캣츠’와 함께 한국 관객에게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흉측한 외모 때문에 극장 지하 미궁에 숨어 사는 ‘유령’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독보적인 넘버, 화려한 안무, 압도적인 무대 연출이 오랜 시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한국의 무대 역시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넘버들과 화려한 안무, 압도적인 무대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여명이 한 무대에 오르기에는 다소 좁아 보일 수 있는 무대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리지널 공연이 갖는 또 다른 감동의 무대가 한국 관객들을 감성을 자극했다.

사랑은 늘 누군가에게는 비극이다. 거부하고자 하지만 끌릴 수 밖에 없는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최근 공연되는 국내 뮤지컬들의 레파토리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도, 뮤지컬 ‘시라노’의 오랜 짝사랑의 여운도, 마지막 이별을 선택한 ‘오페라의 유령’ 역시 비극적 결말임에도 사랑의 완성을 보여준다.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다양한 연출과 음악, 무대의 변화 속에서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그 사랑이란 주제가 갖는 공감일 것이다.

그럼에도 ‘오페라의 유령’이 갖는 상징성은 다른 작품과는 조금은 결을 달리한다. 사랑의 완성을 누군가의 죽음으로 마무리했던 여느 고전 작품과 달리 열린 결말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여운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전은 늘 명작임에도 현실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고전을 보는 이유는 시공을 초월하는 공감, 그리고 완성도 높은 작품의 주옥같은 문장에 있다.

 
 

무엇보다 명작은 오랜 시간 동안 보완되고 재창조된다. 물론 어떤 무대는 실망을 할 수도 있다. 원작 그대로가 아닌 바뀐 무대, 바뀐 배우, 바뀐 연출이 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전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리지널을 보고 싶어 하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다.

누군가에는 조금 낯설고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월드투어 무대는 그래서 가끔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완성도 높은 작품은 익숙함과 인지도에서 실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정된 무대라는 점에서 호불호의 간극은 매우 얇을지도 모른다.

무대의 시작과 끝이 관객들의 놀람과 환호로 시작되는 무대는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만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명곡과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미궁, 거대한 샹들리에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전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사랑의 흔적과 긴 여운을 남긴 작품, ‘오페라의 유령’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넘버와 화려한 무대는 오는 6월 2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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