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 한병현 박사, 항신(恒身)의 『사회약료』 이어 항심(恒心)의 『중정 주역』 펴내
◇동양철학의 ‘주역’과 서양과학 ‘뫼비우스 띠’의 원리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른바 백가쟁명이요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인간의 삶은 다양하다. 고금을 통틀어 인생의 모범 답안지를 찾고자 많은 성인군자들이 노력했던 것은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비정상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전제가 필요하다. 인간의 삶은 누구나 불완전하다는 것. 그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최선(Best)’을 향한 우리시대의 천재를 또 한 사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유빕(UVIP)공동체 대표인 중정 한병현(中正 韓炳顯) 박사...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 있음은 곧 움직임이다. 움직일 수 있는 동안 흐르는 강물처럼 삶을 최적화하라”
중정의 전공은 본래 약학(藥學. 美아이오와대학 박사 학위)이다. 항신(恒身)을 제시한 ‘사회약료’ 이론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의료인이다. 그래서 움직이는 ‘생체’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평평한 곳이 아니라, 마치 뫼비우스 띠의 원리처럼 휘어지고 굴곡진 인생의 커브길에 바로 ‘밀집된 에너지’가 내재돼 있음을 주목했다.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선(Good)’에서 ‘차선(Better)’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무한도전의 삶’이라고 밝혔다.
그렇듯 항심(恒心), 즉 ‘떳떳한 마음’의 원리를 제시한 『중정 주역(中正 周易)』은 항상 도전할 수 있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한 인생서다. 중정 스스로는 ‘주역 입문서의 입문서’라고 소개하면서, 세상 살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책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동양철학의 진수인 ‘주역’을 중정지도(中正之道)의 한시를 통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인간 삶의 최적화를 위한 중정지도의 주역 세계
坐景千里 立景萬里 文中有畵 畵中有心(좌경천리 입경만리 문중유화 화중유심 : 앉아서 천리를 보고, 서서 만리를 보니 글 속에 그림 있고 그림 속에 내 마음 있노라)
天紙海墨 一筆揮之 人生禮讚 喜悅無量(천지해묵 일필휘지 인생예찬 희열무량 :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 한 붓으로 단숨에 내려써 삶을 노래하니 기쁨이 그지없네)
疾風怒濤 悠悠自適 人生必然 凡事感謝(질풍노도 유유자적 인생필연 범사감사 : 세찬 바람과 성난 파도를 뚫고, 세상사를 잊는 편안한 삶이 꼭 그러하니 모든 일에 감사하도다)
恒心恒身 中正之道 若無中正 是無世上(항심항신 중정지도 약무중정 시무세상 : 몸과 마음이 중심을 잡고 한결같이 바로 서는 도를 이루니 그대와 나 없이는 세상 또한 없을 것이로세)
이것이 중정 한병현 박사가 노래하는 ‘주역’의 세계다. 그는 “주역 64괘가 우주 삼라만상의 변화를 규명한 것이라면, 중정지도의 시 64자는 인간 삶의 최적화를 위한 개인지도(個人之道)”라고 밝혔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의무감에서 빗겨나, 세상의 일원인 나 자신을 위하여 종을 울리는 자아정립의 생활방식이다.
◇인체의 중심을 허리에 두는 득중(得中)과 유빕(UVIP)
그는 이것을 ‘인아사건’이라고 적었다. 글자 그대로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건강하게”라는 뜻이다. 내가 문장의 주어가 되고, 내가 삶의 주인공이 됐을 때 보인다.
중정은 “주역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것이 유빕(UVIP)으로 이어졌다. 사람을 만날 때 “당신(You)이 VIP”라는 존중의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정지도 64자의 압축은 바로 유빕정신이다.
주역에서는 ‘중(中)’을 얻음, 즉 득중(得中)을 가장 좋게 본다고 한다. 중용에서 말하는 ‘올바른 중심’이기도 하다. 무술에서 하수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다리(아래)에 힘의 중심을 두는 반면, 득중한 고수들일수록은 허리(중앙)에 중심을 두는 경우와 같은 이치다.
정(正)은 ‘바른 자리’, 즉 정위(正位)의 뜻이다. 내 언행의 위치가 시류에 따라, 또는 사람에 따라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중정(中正)은 삶을 정확히 최적화하는 나침반이다. 한병현은 이를 자신의 호로 삼으며, 주역 초보자를 위한 책 『중정 주역』을 금년에 선보이게 된 것.
그는 이미 학계가 인정한 천재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2014년에 ‘건강한 몸’을 위해 항신(恒身)의 논리로 쓴 ‘사회약료(Therapy of Social Medicine & Health Care System. 서울대 출판문화원)’는 여전히 하버드ㆍ예일ㆍMITㆍ스탠퍼드 등 세계적 명문대학의 교재로 읽히고 있다.
◇하버드 대학, 스프링거 출판사, 아마존의 유통망, 구글 마케팅이 동참하다
천재가 천재를 알아보는 것일까. 출판사부터가 남다르다.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작가로 보유한 스프링거(Springer)라는 세계적인 출판사가 먼저 알아보고, 영문ㆍ중문ㆍ독문판으로 독점 출간했다.
또 아마존과 이베이 등의 유통망에 참여하고,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에서 책 마케팅을 담당하고 나섰다. ‘한류 인문학 교재’의 원조가 된 셈이다.
세계의 석학들로부터는 “인류사적으로 6000년 동안 지속되어온 약물치료의 독점체계를 최초로 깬, 약(Medicine)의 세계를 약물(Drug)과 사회약(Social Medicine)으로 이원화시키는 ‘인문작업(人文作業)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병현 박사에 이르러 인간은 육체와 정신의 조합이라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증명하게 됐고, 그에 적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방식이 제시된 것이다. 현대의료의 한계를 극복,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여는 보건의료의 필살기로서 현대의료를 핵심으로, 사회약료를 그 여백으로 보고 통합이론을 정립한 것이 바로 ‘사회약료’다.
이 책은 서울대에서 처음 국문판으로 발간된 이듬해에 정부가 공인하는 우수학술도서인 ‘세종도서’로 선정됨으로써 교보문고는 물론 전국 도서벽지의 도서관에도 보급되었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곳의 유명서점과 백화점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약사로서 유빕(UVIP)을 위한 소명감(Calling)과 사명감(Mission)을 갖고 쓴 책이 『사회약료』라면, 인간 존엄(VIP)로서의 삶의 방향을 철학적으로 규명한 책이 『중정 주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