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판매액 65% 증가···중국·화장품 비중 각각 81%·84%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의 핵심 키워드는 '중국'과 '화장품'이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5,15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9,173억원 보다 무려 65.2% 증가한 액수다. 바로 전분기(2분기, 1조3,381억원)에 비해서도 13.3%나 성장했다.

3분기 판매액의 86.8%는 '중국'(1조2,702억원)에서 나왔다. 중국 비중은 전년 동기(81.1%)에 비해 5.7%p, 전분기(85.2%)에 비해 1.6%p가 늘었다. 이미 높은 비중인데 갈수록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상품군별로 분석하면 '화장품' 비중이 압도적이다. 화장품 판매액은 1조2,392억원으로 전체의 84.0%에 이르렀다. 역시 전년 동기(75.7%) 대비 8.3%p, 전분기(82.0%) 대비 2.0%p 점유율이 상승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현황은 최근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뷰티'의 경쟁력이 굳건하며 그 원천이 중국 수요에 있음을 입증한다.

나아가 중국인들의 구매 수요가 고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쏠리고 있다는 점 또한 이번 통계를 통해 재입증됐다. 해외 직접 판매액에서 면세점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3분기 면세점 판매액은 1조3,36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618억원)에 비해 75.4%, 지난 2분기(1조1,572억원)에 비해 15.5% 증가했다.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분기 83.0%에서 2019년 2분기에는 86.5%로, 그리고 3분기에는 88.2%까지 커졌다. 화장품으로 한정하면 면세점 구매액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한동안 뚝 끊기다시피 했던 중국인 여행객 수가 회복되고 있으며 중국인들이 브랜드숍의 중저가 화장품 대신 면세점의 고가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한편 올 3분기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온라인 직접 구매액은 8,42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0%(6,958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8,897억원)에 비해서는 5.4% 감소했다.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구매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4,119억원)이었고 EU(1,947억원)와 중국(1,583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對)일본 구매액은 47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올 2분기에 비해서는 25.9%나 감소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해외 직구에도 미친 셈이다.

올해 3분기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 3,162억원, 음·식료품 2,288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978억원 순이며 화장품은 448억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5.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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