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을 위한 단 하나의 화장품…발 돌린 오프라인 소비자 발길 잡을 것 기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국내 화장품 유통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2002년 국내 화장품 시장에 화장품 브랜드숍 등장 이후 백화점과 방문판매, 브랜드숍이 삼등분했던 화장품 유통 점유율이 이들 주력 유통의 매출 감소와 함께 춘추전국시대가 되고 있는 것.

온라인과 홈쇼핑, 헬스&뷰티숍 시장의 급성장으로 국내 화장품 유통은 절대강자가 없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력 유통이던 백화점과 방문판매, 브랜드숍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들 주력 브랜드들이 잇달아 유통 다각화에 나서면서 홈쇼핑과 온라인 시장은 더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진 중인 맞춤형화장품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식약처에 따르면 내년 3월경 국내 첫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합격자들이 배출되면 맞춤형화장품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맞춤형화장품 시범 사업을 전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준비하는 기업도 적지 않은 상황.

 
 

'맞춤형화장품'이란 소비자 요구에 따라 화장품의 내용물과 원료를 혼합해 제공하거나 내용물을 소분해 제공하는 화장품을 일컫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화장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 입장에서 보자면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행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DIY 화장품 키트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교육하는 아카데미 사업도 활성화될 공산이 크다.

또한 백화점 유명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에 대한 피부 측정과 상담을 통해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방문판매의 경우는 특정 소비자를 위한 정기적인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

 
 

물론,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온라인 등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집에서 배달 받아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 수 있지만 맞춤형화장품 특성상 특정 자격은 물론 특정 시설 구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기업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체되어 있던 화장품 전문제조사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소비자들이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생산 의뢰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들만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개발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전문 제조사 입장에서도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신규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효과도 있다.

결국 누가 시장을 먼저 선점하고,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맞춤형화장품 시행과 함께 각종 마케팅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맞춤형화장품 시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전방위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 식약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많은 이들이 맞춤형화장품 시행과 함께 우려하고 있는 소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철저한 관리 감독 시스템 구축과 특정 설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첫 시험 역시 실기 없는 필기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합격자 선별을 위한 심도 싶은 노력이 요구되며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규정 마련도 필요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설비 기준이 까다로울 경우 일부 대기업 위주의 시장이 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규정 마련도 신중해야 한다.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최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다.

이런 시기에 시행을 예고한 맞춤형화장품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반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맞춤형화장품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고, 침체된 국내 화장품 유통 환경을 개선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