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中 소비력의 40% 차지···의류·화장품 소비수준 높아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최근 기업과 유통가의 관심사는 온통 ‘Z세대’에 쏠려있다. IT와 SN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환경에 특화해 있는 등 이전 세대와는 유난히 다른 특성을 보이는 데다 이로 인해 그들이 가진 영향력과 구매력이 단순 숫자 비중을 넘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추세며 우리의 수출 텃밭인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의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와 시장조사기관인 칸타가 공동 발표한 ‘중국 Z세대 소비력 백서’에 따르면 Z세대는 2020년 이후 중국 전체 소비력의 40%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KOTRA 베이징 무역관은 빠르게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인프라, 뛰어난 아이디어 등 우리 기업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중국의 Z세대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KOTRA 베이징 무역관은 빠르게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인프라, 뛰어난 아이디어 등 우리 기업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중국의 Z세대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거침없는 소비로 주목받는 중국의 Z세대

Z세대는 통상 1995년 이후 태어난 이들을 통칭하는데 중국에서는 '주우허우(95後)'와 '링링허우(00後)'를 구분해 지칭하며 그 수는 1억4,900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995년에서 1999년 사이에 출생한 '주우허우'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갓 취직한 사회초년생들이고 2000년 이후 태어난 '링링허우'들은 중·고등학생이다.

이들은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출생한 '바링허우(80後)'와 '주링허우(90後)'처럼 1가구 1자녀의 소황제그룹으로서 부모세대와는 달리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다.

특히 Z세대는 부모로부터 부유한 환경을 물려받았으며 막강한 정보로 무장해 버링허우나 주링허우보다 거침없는 소비 경향을 보인다는 평가다.

이들은 트렌드를 쫓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소비를 통해 같은 취향의 친구를 찾고 소통과 취향 공유, 관계 유지를 위해 위챗 등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화된 소비를 통해 자아실현과 자기만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다.

통신기기 사용에 능숙한 Z세대는 온라인이 주요 소비채널이다. 전기전자제품, 오락, 의류, 화장품 등의 소비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당장의 구매력은 약하지만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성분과 신선도 등 친환경 요소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비교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다.

또 해외 트랜드에도 밝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구체적인 성분이 명기된 제품을 찾아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

# ‘패션·뷰티’ 뜬다···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라

Z세대의 부상과 함께 중국에서 주목받는 품목은 의류와 패션, 화장품이다. 이들 품목이 그들의 유난히 강한 ‘자기만족’ 욕구를 충족해주며 실제로 관련 소비수준도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IT 전문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바링허우, 주링허우, Z세대 여성 중 60% 이상이 의류 소비가 다른 품목에 비해 더 많고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Quest Mobile의 분석에서도 중국 화장품 관련 앱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Z세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Z세대는 또한 게으른 사람(懒人)과 경제(經濟)의 합성어인 ‘란런경제(懒人經濟)’의 주역으로서 이들을 겨냥한 모바일 기반의 배달서비스와 O2O 생활서비스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게임과 아이돌 굿즈, 반려동물 용품이 중국의 Z세대와 함께 성장할 산업이란 전망이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측은 Z세대 공략을 위해 그들의 관심사를 면밀하게 파악해 SNS에 공유할만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관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소비하는 만큼 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도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빠른 제품 출시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측은 “Z세대는 브랜드보다 자기수요와 자기만족에 충성하는 세대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입수한다”며 “빠른 시간 내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인프라, 뛰어난 아이디어 등 우리 기업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이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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