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을 유발 하는 THC 성분은 함유하지 않았다는 것 ‘강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대마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법인 대마 속에 함유된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마초에는 마리화나와 헴프 두 종류가 있다. 이들 모두 카나비노이드 성분인 THC와 CBD를 함유하고 있으며 주로 마리화나에 많이 있는 THC(tetrahyd­rocannabinol)는 정신에 작용하는 반면, CBD(Cannabidiol)는 정신에 대한 영향이 없어 미국에서는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농업법(Farm Bill)에 서명하면서, 대마 성분의 일종인 ‘헴프 추출 CBD’가 상업적 용도로 사용이 가능해 진 것이다.

CBD는 ‘칸나비디올’의 약자로, 환각 효과는 없는 동시에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켜 염증과 경련 등에 효과적이며, 특정 질병과 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품, 음료, 뷰티 등 여러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이러한 CBD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들이 이른바 ‘CBD 뷰티’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A.T. Kearney에서 2,000명의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마(Cannabis)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45%의 응답자가 CBD를 함유한 뷰티 제품을 사용해보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

피지 생성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여드름 치료에도 높은 효과를 보이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부터 여드름용 연고, 헤어오일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CBD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최근 미국 뷰티 트렌드인 천연 성분과도 맞아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화장품 브랜드에서 CBD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으며 출시된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유기농 제품임을 강조 하고, 높은 CBD 성분 함유량을 내세우면서도 환각을 유발 하는 THC 성분은 함유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명상, 요가 등 셀프케어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웰빙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인디 CBD 뷰티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으며, 이들은 식물성 성분인 CBD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CBD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인지, CBD 함유량은 얼마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어떤 제품인지 궁금할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 법과 정서에서는 수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해당 제품의 글로벌 트렌드 확대는 더 지켜보아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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