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발표, 의약품과 의약외품 다 발표됐는데…“화장품만 깜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이 궁금합니다”

매년 6월 전후 발표되던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이 8월이 넘었는데도 아직 발표되고 있지 않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매년 2월 경 전년도 생산실적을 화장품협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계 분석해 대한화장품협회가 식약처로 전달하고 이를 다시 분석해 식약처에서는 매년 6월 전후로 내용을 발표해 왔다.

과거에는 대한화장품협회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CD 형태로 만들어 배포했지만 식약처에서 발표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내용이 축소된 상황. 아마저도 화장품법 개정에 따라 제조사가 아닌 제조판매업자가 제출하도록 하고 있어 통계 자료 분야도 크게 축소된 상태다.

지난해 기준으로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들에게 보고된 내용을 토대로 전체 생산실적(금액, 생산량), 수출입 실적, 상위 20개 생산 품목, 상위 20개 제조판매업자,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 등이 발표된다.

그마저도 올해는 유독 생산실적 발표가 늦어져서 의문을 들게 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29일 의약외품과 의약품은 생산실적이 발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감소했거나 수출입에서도 성장률이 저조하고 상위 20개사들의 생산실적이 좋지 않아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추측들은 사실과 다르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지난해 역시 전체 생산실적은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분명 성장세였다. 또한 수출입 역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당초 발표 일정보다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2015년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어려워진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의 위기설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확인해 본 결과 식약처에 자료가 넘어 간 것도 이미 오래되었다. 결국 식약처가 발표 일정을 조율하고 있거나 아직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으로는 발표 일정을 대략적이라도 정해 놓는 것은 어떨까. 수험생들이 벼락치기를 하듯 일정에 쫒기다 보면 실수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다. 늘 전년도 분석 자료는 다음해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때문에 전년도 자료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생산실적 발표가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도 올해 전략을 구축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면 발표 일정은 조금 더 앞당겨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정확한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실수도 줄이고 자료도 빨리 나오지 않을까.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서 일본이 한국을 따라 잡으며 중국 화장품 수입 1위국이 되었다는 소식에 국내 화장품 업계의 위기설이 한층 더 힘을 받고 있다.

이럴 때 여전히 건실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성장세를 유지 중인 수출입 실적 등이 발표된다면 업계에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8월 중에는 꼭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이 발표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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