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DHC 본사 망언 깊은 유감···초상권 사용 철회 요청"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배우 정유미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모델로서 더 이상 활동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정유미의 소속사인 에이스팩토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DHC KOREA 측에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DHC는 요 며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집중 타깃으로 떠올랐다. 일본 본사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혐한 방송을 일삼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방송국의 시사 프로그램인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 출연한 패널들은 혐한 및 역사왜곡 발언을 여과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비아냥대며 한국의불매 운동을 폄하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이라는 한국인 비하 표현과 함께 "조센징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예술성이 없다"며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라고 말한 출연자도 있었다.

소식을 접한 국내 소비자들이 DHC KOREA 측에 거세게 항의하며 불매 운동을 본격화했지만 회사 측은 SNS 댓글을 차단하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 급기야 일부 소비자들이 브랜드 모델인 정유미의 SNS에 몰려가 DHC 홍보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정유미의 소속사가 전격적으로 모델 활동 포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에이스팩토리 측은 "DHC 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은 2018년에 체결했고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 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하고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다"며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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