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개똥숙 에센스' 20만개 판매 돌파···인천공항선 '올리브영 니플커버' 인기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절정의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한여름, 연중 화장품 판매가 가장 저조할 때다. 어수선한 시국 때문인지, 체감 경기도 좋지 못하다. 그래도 어디선가, 어떤 제품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저런 악조건을 뚫고 대세로 떠오른 화장품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게 느껴진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지난 3월 초 선보인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출시 5개월 만에 20만 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가 기준으로 약 80억 원 규모다.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개똥쑥 추출물을 담은 피부 진정 에센스다. 출시 직후부터 범상치 않은 관심을 모으더니 한 달여 만에 기존 미샤 제품들을 제치고 단일 제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원래 제품명은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였으나 입소문 난대로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로 이름도 변경됐다.

제품에 사용된 개똥쑥은 강화도에서 매년 9월에 수확한 것이다. 열매를 맺는 9월이 영양분이 가장 풍부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했다. 선별된 개똥쑥은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항아리에서 온, 냉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쳐 저온 고압 추출 방식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했다.

미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개똥쑥 에센스'의 후속 제품들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개똥쑥 팩 폼 클렌저',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 미스트'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5월 출시된 '개똥쑥 트리트먼트 앰플'은 두 달여 만에 5만여 개가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개똥쑥 찰젤리 시트마스크'도 내놓았다.

에이블씨엔씨 유효영 마케팅 전무는 "개똥쑥 에센스는 실제 사용해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1천만 병 판매 신화를 세운 보랏빛 앰플, 더 퍼스트 에센스와 함께 미샤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휴가를 즐기러 해외로 출국하는 이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에선 의외의 아이템이 사랑받고 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인천공항 2개점(T1,T2)의 매출 상위 상품을 분석한 결과, '니플커버(유두 가리개)'의 매출이 전년 대비 75% 신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외 매장에서의 니플커버 매출 증가율은 22%에 머물러 비교가 됐다.

일명 '매너밴드'라 불리는 니플(Nipple)커버는 얇은 상의 착용 시 민망함을 감춰주는 에티켓 제품이다. 그루밍족이 늘면서 지난해까지는 남성용 니플커버가 주로 팔렸으나 올해는 여성용 니플커버까지 인기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휴가지에서 보다 과감하면서도 편안한 옷맵시를 살리려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아이섀도 팔레트와 미니 립스틱 등 휴대하기 좋은 색조 화장품과 간편한 포 타입의 유산균 제품도 인천공항점의 매출 상위 20위권에 랭크됐다. 평소와는 다른 환경에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주는 '카밍(진정)' 제품의 매출도 직전 동기간(5월 27일~6월 30일)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올 여름 선크림 트렌드인 '무기' 성분을 사용한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매출은 200%, 클렌징 패드인 '코스알엑스 그린 히어로 카밍 패드'는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인천공함점이 기내와 여행지에서 필요한 제품을 긴급히 구매하는 특화 매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트렌드 변화가 빨라지면서 올해 새로운 바캉스 뷰티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 며 "국내외 고객들이 입출국 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제품들을 오직 인천공항점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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