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완공 1년된 제이준코스메틱 인천 공장 인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중국에서 그동안 큰 성과를 올려 온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사업 전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 화장품들의 제조 기지들이 잇달아 매각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유 크림 전문 제조사로 그동안 큰 성과를 올려왔던 비앤비코리아 매각에 이어 한류 마유 크림의 원조하고 할 수 있는 클레어스코리아가 2016년 구축한 제조 기지인 코스나인도 최근 매각되었다. 마유 크림의 또 다른 대표 제조사 중 한 곳인 스피어테크도 회사 매각에 나선 상황.

특히 지난해 직접 마스크팩 생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설립된 제이준코스메틱의 인천 공장까지 한국콜마에 인수되면서 원조 한류 화장품들의 위기설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인 마스크 팩 전문 제조사 콜마스크에 인수된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은 지난해 3월 4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면적 4,300평(14,200㎡) 규모로 문을 연 곳이다.

당시 제이준코스메틱은 제조 및 생산부터 포장-검수의 전 공정을 자동화한 생산 라인을 도입해 월 최대 4천만 장, 연 최대 4억 8천만 장 생산(월 25일 생산 기준) 요건을 갖췄으며 스마트 공장(Smart Factoring)시스템을 통해 설비 및 생산 실시간 자동관리, 물류 유통 현황 모니터링 등 원활한 마스크팩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제이준코스메틱은 공장 완공 소식과 함께 식약처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화장품 GMP 규정에 따라 엄격히 심사해 부여하는 ISO 인증을 획득했고 CGMP 인증 절차도 밟으며 모든 공정의 품질 및 위생 관리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홀딩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인수된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이 대지 6,612㎡(2,000평), 연면적 1만4,231㎡(4,305평)로 연간 2억5천만 장의 마스크 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한국콜마가 2017년 설립한 마스크팩 전문 제조사 콜마스크는 한층 더 탄탄한 제조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콜마스크의 생산량은 연간 4억장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콜마스크는 기존에 제이준코스메틱이 제조하던 물량을 그대로 위탁 받아 제조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까지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중국 유통라인을 활용해 중국 신규 고객사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콜마스크는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및 북미지역으로 진출로를 확대해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마스크 팩 제조전문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콜마홀딩스는 같은 날 대한제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케이엠(TKM Co.,Lt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7%를 확보하고 1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양수한다고 밝혔다.

티케이엠은 2002년 대한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으로 시작해 지난 3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으며 신성빈혈치료제인 EPO(Erythropoietin; 적혈구 생성 인자) 제제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회사다. EPO는 신장에서 생산되는 조혈촉진인자로 신장질환 환자의 필수 치료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티케이엠을 통해 회사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사업을 정비해 EPO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씨제이헬스케어와의 시너지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는 올해 수액제 신공장 건설에 투자했고 바이오 의약품 회사인 티케이엠의 지분 57%를 인수하는 등 미래 성장산업인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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