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세정력과 보습 효과’ 내세운 화장품 마케팅 대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도 미세먼지 속 클렌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극심한 미세먼지, 대기 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피부 속 먼지까지 깨끗이 닦아낼 수 있는 클렌징 제품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중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줴처거우(决策狗)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타오바오의 클렌징 제품 매출액은 33억 6,700만 위안(한화 약 5,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04%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스모그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이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미세먼지 세정력과 보습 효과’를 주요 마케팅 키워드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티몰(Tmall) 클렌징폼 부문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프리플러스(Freeplus) 클렌징폼은 풍부한 거품, 저자극, 무향(無香)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브랜드 하나지루시(Hanajirushi) 제품은 11종의 아미노산 함유, 마시멜로같은 쫀쫀한 거품, 온천수와 히알루론산으로 피부 보습력 유지라는 특징을 가지며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어 인기가 높다.

대체로 클렌징폼의 경우 거품이 얼마나 미세하고 풍성한지, 보습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식물성 아미노산 성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 등이 마케팅 포인트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폼(밀크, 크림), 오일과 같은 제형의 클렌징 제품이 주력군이지만, 최근에는 클렌징 워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극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특히 메이크업을 과하게 하지 않는 10대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젊은 여성들이 주 소비자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한 병당 가격이 50 ~ 150위안 정도인 대중적인 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은 편이다.

고가의 클렌징 제품보다는 가성비 좋은 저가의 로컬 클렌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시장 경쟁은 점차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클렌징 제품 시장은 2018년 기준 103억 위안(한화 약 1조 7,344억원) 규모이며 2023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하며 209억 위안 규모(한화 약 3조 5,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세먼지, 스모그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이 클렌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중국 메이크업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메이크업 시장의 경우는 아직까지 선진국과의 격차가 상당해 시장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메이크업 제품 소비가 자연스럽게 클렌징 제품의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메이크업 시장 성장은 클렌징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한국 제품이 클렌징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깨끗한 피부가 클렌징과 연결되어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제품의 클렌징 제품 시장 진입장벽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클렌징 품의 경우 사용 후에도 피부가 당기지 않는 보습력, 미세하고 쫀쫀한 거품, 모공 속까지 완벽히 닦아내는 세정력 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여기에 많은 제품이 안전한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아미노산’ 키워드를 활용하고 있어, 아미노산 함유 제품의 경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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