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메이크업 시장에 부는 란런(懒人) 화장품 열풍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의 란런(懶人)을 주목하라”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라는 의미로 란런(懶人)이라 지칭하며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된 란런경제(懶人經濟)가 중국의 2018년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는 이들을 겨냥한 화장품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에서는 식품, 가구, 가전 등에 국한되었던 란런 제품이 점차 화장품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들이 일명 ‘란런 화장품’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메이크업 부문에서 란런 화장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화장이 서툴거나 어려워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것.

 
 

먼저 아이 메이크업용 란런 화장품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가지 컬러가 믹스된 아이섀도우와 눈썹 틀(가이드) 제품이 대표적이다. 아이섀도우의 경우 눈두덩이에 음영을 넣는 그라데이션 아이 메이크업을 한두 번의 터치로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는 제품들이 여러 가지 색상 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눈썹 그리는 걸 어려워하는 란런을 타깃으로 나온 눈썹 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일자 눈썹부터 10여 가지 다양한 눈썹 틀을 제공해 손쉽게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 타오바오, 티몰 등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란런 크림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피부를 밝게 만들어주는 톤업 크림이 대부분이며 많은 제품들이 란런 크림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중국 브랜드 한시전(韩熙贞)의 샤이닝 란런크림으로, 말 그대로 메이크업이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크림이다.

 
 

크림 하나로 톤업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진주 가루를 함유해 밝은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메이크업 브랜드 마리따이자(MARIE DALGAR)의 오렌지 블라썸 톤업 크림도 란런 크림으로 인기가 높다. 오렌지 꽃 에센스로 영양을 더하고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으로 젊은 층 수요가 많다.

한편 지난 3월 미용 서비스 플랫폼인 허리지아(河狸家)와 티엔마오(天猫)가 협력 개발한 '란메이(懒美)' 미용 체험도 새로운 트렌드를 주목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제품과 서비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돼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품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브랜드 화장품을 주문할 때 미용체험을 함께 신청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배송이 완료되면 허리지아의 미용 전문가가 방문해 소비자가 주문한 화장품으로 전문적인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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