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베트남 뷰티 블러거 Huỳnh Ngọc Vân와 인터뷰 소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차세대 유망 화장품 시장으로 부상 중인 베트남의 화장품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발표하면서 베트남 뷰티 블로거 Huỳnh Ngọc Vân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시장의 주요 이슈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마케팅이 가장 큰 이슈다. 온라인 플랫폼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며, 이에 온라인 뉴스나 페이스북(Face book), 유튜브(YouTube) 등의 플랫폼들은 각기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방문객의 접속기기를 확인해보아도 매년 모바일 기기 접속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 인터넷을 통한 개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판매에서 오프라인 매장 유통이 93.5%(2017년 기준), 온라인 소매 비중이 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지만, 이는 SNS 유통 규모에 대한 공식 집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보기 힘들다.

 
 

우리나라가 PC와 웹 기반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과도기가 있었던 것과 달리 베트남은 바로 모바일 환경으로 접어들어 이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친숙도가 매우 높은 나라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용률은 매우 높은데, 영국의 소셜미디어 조사업체 위아소셜(We are social)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베트남인 수는 4,600만명을 상회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갖추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인기 유튜버를 통한 화장품 정보 획득이 활성화되어 있어 이들과의 제휴를 통한 홍보 방안 마련이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전의 오프라인 방식에 소홀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베트남 내 대다수 소비자들은 여전히 실제 샘플을 테스트해보고 매장 내 직원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다는 것.

이러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는 하노이나 호치민 등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베트남에 진출한 인기 브랜드들도 각기 다른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집중도를 보이며 때로는 두 가지 채널을 동시에 집중해 소비자 접근성과 판매량을 증대시키려고 한다.

대표적으로 더페이스샵(The Face Shop)과 가디언(Guardian)이 각각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2005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공격적인 제품 홍보를 펼치고 있다. 2년만에 전국 81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을 뿐 아니라 온라인 매장을 통한 홍보에도 많이 투자했다.

실제로 더페이스샵 온라인 매장에는 다양한 상품군과 프로모션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 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 3대 드럭스토어 중 하나인 가디언(Guardian)은 홍콩계 기업이 소유하고 베트남 기업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보유한 86개 오프라인 매장에만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가디언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오프라인 매장에 서 판매하는 제품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으며 더페이스샵과 달리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는 불가능하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가디언이라는 대형 유통채널이 주는 신뢰도를 기반으로 여전히 가디언의 제품을 활발히 구매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베트남 내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모든 제품이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지는 않다. 이에 따라 현재 베트남 소비자들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의지해 베트남에 유통되지 않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주로 ‘스타일 코리안 닷컴’이나 ‘지마켓 글로벌’을 이용한다.

 
 

또한 베트남 시장에는 한국에 제조 및 생산을 의뢰하고 한국 브랜드로서 베트남 시장으로 다시 제품을 들여오는 베트남 현지 기업도 있다.

가격 또한 타깃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데, 18세 미만은 15만동(VND, 한화 약 7,000원) 이하, 18~25세는 25만~35만동(VND, 한화 약 1만 2,000원~1만 7,000원), 30세 이상은 안 정적 소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품질에 맞는 합리적 가격이라면 상관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얻은 것에는 에뛰드하우스의 영향이 컸다는 의견도 나왔. Huỳnh Ngọc Vân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처음 접하게 된 건 2011년 진출한 에뛰드하우스의 영향이 컸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2016년 베트남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지만 아직도 핑크빛, 공주풍의 매력적인 제품 디자인과 품질, 휴대성, 합리적 가격 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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