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시아 최초의 바바라 크루거 개인전 ‘FOREVER’ 개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6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세계적인 현대 미술 거장 바바라 크루거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BARBARA KRUGER: FOREVER’를 개최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용산에서의 신축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선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선보인 바바라 크루거의 주요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40여 년간 다양한 작업 유형과 일관되고 독창적인 작업 양식을 견지해 온 작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1945-)는 미국 출신 개념주의 작가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병치한 광고 형식의 작업들로 잘 알려져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상징적 서체와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동시대 사회의 메커니즘과 대중매체 속 권력, 욕망, 소비주의, 젠더, 계급 문제를 비판적으로 담아냈다.

작가의 작품은 보편적 관념이나 신념, 고정관념 등 우리 사고의 근간을 이루는 생각의 틀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람자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바바라 크루거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42점이 출품된다. 대형 설치, 영상 등 작가의 다양한 작업 유형을 고루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작가의 첫 번째 한글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Untitled(Forever)’(2017,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의 경우는 작가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재디자인한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 외 작가의 대표작 ‘Your body is a battle ground’, ‘We don’t need another hero 등 80년대 초기 콜라주 시리즈 총 16점도 선보인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의 붉은 박스 로고에 직접적인 영감을 준 바바라 크루거의 오리지널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1924~2003) 선대회장이 한국의 전통을 지키고 알리기 위하여 여성, 화장, 녹차와 관련된 공예품과 도자기를 수집하며 출발했다.

1979년 태평양박물관을 개관하여 활동을 시작하였고, 30년이 지난 2009년에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Amorepacific Museum of Art)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전시와 연구, 출판, 지원사업 등 미술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018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새롭게 개관한 미술관은 ‘예술’이라는 인류공통의 언어로 미술관, 작가, 관람객이 소통하는 광장이며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1층에는 미술관 로비와 뮤지엄샵, 그리고 전시공간인 ‘APMA 캐비닛’, 세계의 전시도록 라이브러리(apLAP)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 전시실에서는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 해외미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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