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 중인 비건 화장품, 국내 진출 브랜드 확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일체 배제하고 만든 화장품이나 그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 하는 비건(Vegan) 열풍이 국내에서도 불 전망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비건 뷰티 열풍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진출로 한국 시장에서도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

 
 

먼저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어퓨는 지난달 100% 비건 화장품인 ‘맑은 솔싹 라인’을 선보였다. 2년여의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쳐 프랑스의 비건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어퓨는 동물 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기부활동도 진행한다. 22일까지 유튜브 구독자 74만명의 인플루언서 ‘오늘의 하늘’과 협업해 맑은 솔싹 라인을 20% 할인 판매하고, 수익금 중 일부를 유기견 보호 및 구조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는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구성됐다. 올 1분기 면세점에서만 60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50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워글래스는 2020년까지 전 제품을 비건 화장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외에 ‘아로마티카’나 ‘디어달리아’, ‘더비건글로우’ 등 중소 비건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전문 제조사 중 하나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EV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비건 화장품은 비건 식생활에 비해 쉽게 선택할 수 있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이미 비건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지난해 5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3조 2,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Beauty Trends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비건 스킨케어에 대한 검색이 연간 83%의 성장세를 보인 것처럼 채식주의 선호 현상은 미용 및 퍼스널케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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