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 '경기둔화와 함께 립스틱 효과' 주목

▲ 사진=비디비치
▲ 사진=비디비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미국에 이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2위에 랭크되고 있는 중국의 2019년 시장 전망은 어떨까.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세계 시장에서 11.5%의 비중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 2018년(11.9%)에 이어 2019년에도 그 위치를 고수할 전망이다.

 
 
소득수준 향상,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 프리미엄 소비 추구 등 화장품 사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중국 시장규모의 지속적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대비 8.3% 성장한 636억 달러를 기록하고, 세계시장 화장품 시장의 12.3%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2022년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813억 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3.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중국 화장품 시장은 경기 악화에도 불구, 계속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작년 말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화장품 소매액 증가율은 2% 미만에 불과했다.

실제로 2018년 12월(당월) 중국 화장품 소매액 247억 위안,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이는 2018년 1~12월 중국 화장품 소매액 증가율인 9.6%의 1/5 수준이다.

화장품 소매액 월별 누계 증가율도 3월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1~11월 10.5%까지 하락 후 12월엔 누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는 대중적인 일반 화장품이 5~6%대의 저성장에 접어든 데 반해 프리미엄 화장품시장은 10% 이상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올해 1,000억 위안을 넘어선 후 2020년엔 1,314억 위안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중국경제가 중저속 성장에 접어들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립스틱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Mintel('17년 발표)에 따르면 립스틱(립케어용품 포함)의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14년의 15%에서 '16년의 22%로 확대되는 추세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은 올해 중국의 화장품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면서 "각국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중국 소비시장에 진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로컬 기업들까지 혁신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기하강 압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 및 보호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이 수입하는 K-뷰티 제품 중 96.6%가 기초화장품에 치중되어 있어 다양한 신규, 틈새 제품 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8년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은 전년대비 70% 증가한 반면, 립스틱은 마이너스(-12.7%)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시장 경쟁력이 있는 색조화장품을 개발하고 대중 수출 상품 다양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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