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코몰파트너스 김재이 대표, “중국 진출, 철저한 준비 필요” 강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왕홍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최근 중국발 사드 정국이 훈풍 분위기와 함께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왕홍 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왕홍 마케팅 전문기업인 차코몰파트너스의 김재이 대표가 왕홍에만 의존하는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년간 무역 및 왕홍 마케팅 판촉 관련 중국 사업을 지속 해 온 차코몰파트너스 김재이 대표는 지난해 8월 8일과 9일 양일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SBI)에서 중국 인기 왕홍 88명을 초청해 국내 최초의 왕홍 라이브 방송 박람회인 ‘2018 88왕홍박람회’를 개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왕홍 마케팅 관련 사업을 전개하며 실시간 방송으로 직접 100여명의 소속 왕홍들과 함께 한국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가 왕홍 마케팅에 한계를 지적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물론 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왕홍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판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왕홍 사업을 전개하는 이들도 늘고 있으며 관련 에이전시를 자처하는 기업도 많은 것이 현실.

하지만 확실한 검증을 통해 인정 받은 기업들이 많지 않고, 특히 중국 현지가 아닌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에이전시 형태의 왕홍 사업은 소속이 없거나 소속이 있어도 검증이 필요한 업체들이 많다.

기업들이 왕홍 마케팅을 의뢰해도 원하는 성과에 못 미치거나 처음 약속한 것과 다른 결과치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한 사후 관리도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 기업들이 비용 대비 효율을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가 중국에 있는 기업이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미션 수행 도달까지의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많이 들고 기업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가 차코몰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왕홍 마케팅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시장 구조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과 중국에 각각의 사업체를 두고 소속 왕홍을 확보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왕홍과의 커뮤니케이션, 실시간 검증 시스템 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광진구에 사무실 및 스튜디오를 운영, 소속 왕홍 방송을 바로 바로 확인하고 전송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중국에도 청도에 사무실을 운영해 기업들이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기업들이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확실한 사후관리가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한 것도 차코몰파트너스의 강점이다.

 
 
지난 8월 8일 개최한 ‘2018 88왕홍박람회’ 역시 이러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처음으로 개최한 왕홍박람회는 기존 왕홍박람회와 달리 일반 참관객을 배제하고 기업들만 부스로 참여해 왕홍들이 각 부스별로 배정되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특히 제품 홍보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판매 채널을 통해 직접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실시간으로 검증을 받는 시스템이다.

또한 기업들이 원하는 포캣과 원하는 방송 구성을 바로 바로 전달하고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박람회 이후 참가 기업들의 본사, 매장, 행사장 등을 배정된 왕홍이 직접 방문해 추가적으로 라이브 방송 판매를 진행해 제품 판매는 물론 콘텐츠 제공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중국인들이 ‘8’자를 좋아해서 8월 8일을 D-Day로 정하고 88명의 왕홍, 88개의 화장품사들이 함께 하는 행사를 만들었다”면서 “첫 행사임에도 국내 업체들은 물론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 오는 12월에는 100개 업체, 100명의 왕홍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한국에서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왕홍 마케팅에 대한 국내 기업의 기대와 이에 대한 주의점도 전했다. “왕홍 마케팅이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국내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진출, 또는 중국에서의 제품 판매를 위해 왕홍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업체를 찾기 어렵고, 중국 내 기업들의 경우는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컨트롤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왕홍의 신뢰도와 진행 플랫폼의 확실함 등 업체 선정부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많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박을 꿈꾸지만 왕홍 방송 한번으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재구매가 가능할 수 있는 좋은 제품 개발과 이를 판매할 수 있는 확실한 유통 확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꾸준한 홍보 등의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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