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5호(중국편) 통해 낙관 전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발 K-뷰티 열풍 다시 살아난다?”

최근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의 해제로 관광객 증가와 현지 한류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K-뷰티 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매달 발간하고 있는 국가별 화장품 시장보고서인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5호(중국편)를 통해 중국 시장 동향을 전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중 관계가 해빙무드로 변화하면서 중국 내 한류가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이 이에 대한 반발로 내린 ‘한한령’은 중국 내 한류 콘텐츠 단절을 가져왔고, 많은 관련 업계가 피해를 입었다. 한류 문화가 무더기로 취소됐을 뿐 아니라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던 한국 배우는 중도 하차를 해야했다.

▲ 사진=청와대
▲ 사진=청와대
그러나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한·중 관계 개선 협의를 발표했고, 이후 한·중의 외교 관계가 회복되면서 등돌렸던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또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은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중단되었던 한국 드라마 방영을 재개했고,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光棍節)’ 광고에 배우 전지현이 재등장했다.

그 밖에 한-중 사드 위기동안 전무했던 중국 내 한국 게임 산업 행사, 베이징 국제 영화제 초청, 중국 내 한류 콘텐츠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건수 등에서도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연예전문 매체인 아이토우망(愛頭網)에 따르면 국내 유명 배우 공유는 현지 패션 잡지 ‘바자(BAZAAR)’의 표지모델로 등장했으며 최근 ‘중국판 나가수’로 인기를 얻은 가수 황치열이 중국 음원차트를 다시 석권하는 등 꽉 막혔던 중국 내 한류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내 K-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 방송 프로그램 포맷의 대중(對中) 수출이 활발하다. 이에 과거 ‘응답하라 1988’, ‘냉장고를 부탁해’, ‘쇼미더머니’, ‘꽃보다청춘’, ‘윤식당’ 등 국내 유명 프로그램을 판권 협의 없이 무단으로 표절해 중국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한국 방송 산업계는 이러한 공식 포맷 협의를 통한 중국발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기업 텐센트가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리메이크한 ‘창조 101’이 있다. 중국 텐센트에서 국내 음악·엔터테인먼트 채널 엠넷으로부터 ‘프로듀스 101’ 판권을 구입한 것이다.

그밖에 국내 인기 드라마 ‘킬미힐미(柒个我)’, ‘그녀는 예뻤다(她很漂亮)’, ‘미생’의 중국판 제작이 확정되는 등 포맷 수출이 한류 컨텐츠의 새로운 진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스포츠 시장도 한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017년 11월, 베이징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7(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중국은 지난해 롤드컵에 3개팀이 참가했으나 모두 한국팀에 밀려 탈락했다. 이번 결승전은 한국팀끼리의 경기였지만, 최대 입장인원 4만 석을 모두 채웠다. 경기 티켓은 온라인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되었고 암표는 최대 54만원까지 거래될 정도였다.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e스포츠 시장에서는 최근 한국의 프로게이머, 코치를 거액에 영입하고, 한국의 중계시스템을 배워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의 e스포츠를 따라잡고 있다.

한국 e스포츠의 흥행에 따라 한국 게임개발기업들도 중국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선두기업 텐센트는 국내 게임 개발사 블루홀이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판권을 약 6,200억 원에 매입했다.

규모로는 텐센트의 한국 기업 투자 규모 중 최대 금액이다. 세계 5대 게임상을 수상한 배틀그라운드는 전체 이용자 가운데 50%가 중국 이용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K-뷰티에도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한류의 인기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과 7월 1일부로 조정된 신(新)화장품 관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대중국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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