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랜드 성장세…가성비 높은 제품 인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가 지난 2014년 이후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지만 이러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계속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소비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에 관심을 갖으면서 말레이시아 화장품 유통업계는 제품 가격할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제조 기업은 다기능 제품과 묶음상품을 출시하면서 구입 비용 대비 다양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홍보를 전환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말레이시아 화장품 로컬 브랜드에 대해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들은 과거 저가 브랜드로 인식 되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제조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

이에 힘입어 최근 로컬 브랜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온라인과 일부 SNS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할랄을 라이프 스타일로 해석한 브랜드부터 고급원료와 패키지를 사용한 브랜드, SNS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시도하는 브랜드까지 다양하고 참신한 컨셉의 화장품이 등장하여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를 반영하듯 한국에서 제품을 제조하여 안정성과 시장트렌드를 선보이는 브랜드도 많아져 향후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현지 로컬브랜드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15년 설립된 할랄 코스메틱 브랜드인 ‘ZAWARA’는 한국의 화장품에 영감을 받아 한국식 포뮬레이션을 사용하고 말레이시아 기후와 피부 특성에 맞는 화장품임을 홍보 포인트로 사용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할랄 코스메틱 인증을 받았음을 강조하여 말레이시아 여성의 피부에 맞는 할랄 코스메틱임을 강조하고 기존 할랄 코스메틱에서 찾기 어려웠던 컨셉과 색상, 제품 패키지를 홍보 포인트로 하여 소비자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성공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와 함께 ZAWARA이 전개 중인 Cosmetic Machine은 소비자가 많은 곳으로 찾아가 제품 매칭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이동형 판매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한정적인 정보만을 제공하는 온라인 홍보의 한계를 극복한 마케팅 방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패션 브랜드 창업자가 설립한 브랜드로 립스틱을 시작으로 제품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할랄 인증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SUGARBELLE’는 프리미엄을 지향하기 위해 한국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공한 케이스다.

또한 모든 제품이 일정한 기준에 맞춰 생산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전 제품 KKM 인증을 받았으며 골드&블랙 색상을 제품 패키징에 적용하여 소비자에게 시각적으로 고급스러움을 어필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를 확장을 위해 말레이시아 화장품 유통 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슈퍼마켓과 화장품 전문판매점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하는 전략을 전개 중이다.

 
 
소셜미디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Nurul Shafiqah Shafie가 자신의 남편과 함께 론칭한 현지 화장품 브랜드 플랫폼 ‘Pinkboxcereal’은 말레이시아의 에뛰드 하우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패키지와 핑크 색상 제품이 부각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제품 패키지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창립자 Nurul Shafiqah Shafie는 현지 브랜드 80%를 포함하여 귀엽고 사랑스러운 컨셉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를 모아 ‘ENERGENCY BEAUTY KIT’을 론칭하여 현지 소비자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 그는 초창기 메이크업 수업 장소였던 곳을 온라인 인기 브랜드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뷰티카페로 활용, Pinkboxcereal의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Pinkboxcereal을 방문하여 평소에 관심 있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다른 사람과 공유를 하면서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향후 한국 화장품 기업의 말레이시아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현지 로컬 브랜드에 맞선 홍보·판촉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시도하여 차별화된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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