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건강기능식품 매출 2년 사이 2배 ‘껑충’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wellness)’ 열풍을 타고 행복한 삶을 위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시대가 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3조8155억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등의 영향으로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보편화된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다.

 
 
실제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뷰티숍 올리브영은 다이어트 보조제(슬리밍)를 제외한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의 올해 상반기(1/1~6/16)매출이 2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품 가짓수도 41%나 늘었다.

이는 종합비타민을 주로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몸에 필요한 부분만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해진 원료의 건강기능식품이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이 좋은 채널에서 판매되면서 성별∙연령 구분 없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의 건강기능식품(슬리밍 제품 제외) 매출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유산균과 오메가3, 밀크씨슬, 루테인, 테아닌 등과 같은 특정 신체 기능성 상품(장, 간, 눈 건강)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 중 유독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간(肝)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 제품이다. 이는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해 간(肝)건강 기능 제품의 가짓수는 3배가 늘었으며, 매출은 무려 443%나 증가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좋은 ‘테아닌’ 성분이 함유된 안티스트레스 제품의 매출도 35% 늘었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과 루테인이 함유된 눈 건강 제품은 각각 30%, 25%씩 신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공략하기 위한 건강기능식품의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겨울에 주로 구매하던 ‘계절 성수기’도 사라졌다.

건강기능식품(슬리밍 제품 제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정 신체 기능성 상품의 수요까지 늘면서 성수기 공식도 깨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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