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5.5% 성장…영업이익은 9.7%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야기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1분기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으로 매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여 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 매출 성장이 5.5%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2016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8% 성장한 1조 7,593억원, 영업이익이 30.7% 증가한 4,191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폭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한 1조 8,554억원, 영업이익이 9.7% 감소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었으며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매출 6% 성장한 1조 5,690억원, 영업이익 6% 감소한 3,168억원으로 면세와 e커머스,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 했지만 사드 여파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 1,044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340억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국내 매출 보다 해외 매출이 글로벌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17% 성장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계열 화장품 브랜드숍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니스프리는 신제품(‘비자 시카 밤’, ‘용암해수 앰플’ 등) 출시와 주요 제품(‘더 그린티 씨드 세럼', ‘제주 한란 인리치드 크림’, ‘마이 쿠션’ 등)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해 전년대비 6% 성장한 1,984억원 매출과 11% 감소한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뛰드 역시 신제품(‘픽스 앤 픽스 프라이머’, ‘원더 펀 파크 컬렉션’, ‘글라스 틴팅 립스 톡’ 등) 출시 및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으나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매출은 813억원으로 동결되고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스쁘아는 면세 및 온라인 채널의 견고한 성장을 통해 전년대비 47% 성장한 125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트라도 이너뷰티 제품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메디톡신’,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어 매출은 14% 성장한 7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 프로페셔널도 대표 상품(‘트루싱크 염모제’, ‘녹차실감’, ‘컬링 에센스’ 등)의 판매 확대 및 면세 채널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18% 성장한 257억원, 영업이익도 23% 증가한 73억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