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전년대비 5단계 상승 7위 기록 발표 이어 닥터자르트 100대 기업 진입 발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한류의 위엄이 세계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매체인 Women’s Wear Daily(이하 WWD)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에서 전년대비 5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한류 화장품으로 주목받은 닥터자르트가 새롭게 100대 기업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것.

그동안 WWD는 매년 화장품 기업 순위를 발표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려왔다.

 
 
닥터자르트의 모회사 해브앤비에 따르면 해브앤비는 최근 WWD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에서 92위에 랭크됐다.

주목 되는 부분은 순위에 등재된 100대 기업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으로 소개됐다는 점이다. 해브앤비는 2016년 약 2347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172%를 달성했다.

▲ 출처: WWD
▲ 출처: WWD

일반적으로 WW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는 전세계 뷰티 기업들의 공시된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올해 발표 역시 2016년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외에는 100대 기업 발표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빠져 있었다.

때문에 이번 닥터자르트의 100대 기업 진입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 대한 시각이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갖고 있는 WWD에 국내 기업들의 이름이 다수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코스피에 등록된 국내 대표적인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외에 코스맥스, 한국콜마, 잇츠스킨,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제이준, 한국화장품제조 등이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매출 2000억원 이상이다.

코스닥 등록 업체 역시 20여개가 되고 있으며 최근 화장품 한류로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상장을 추진하거나 준비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사가 아닌 브랜드사 위주의 발표라는 점에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이 빠지더라도 실적 공시만 놓고 보아도 2000억원대 이상 기업이 최소 10개는 넘기 때문이다.

▲ 출처: WWD
▲ 출처: WWD

또한 이번 해브앤비의 100대 기업 진입으로 한국 화장품 기업은 100대 기업 가운데 4곳을 차지해 31개사가 순위에 오른 미국, 13개사가 랭크된 프랑스와 일본, 8개사의 독일, 7개사의 영국, 6개사의 이탈리아, 4개사가 진입한 인도와 함께 국가별로 7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3개가 랭크된 중국과 브라질 등에 앞선 수치다.

한편 일각에서는 WWD 순위가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해브앤비가 이번 발표에서 순위에 들어 간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반대로 빠진 기업들이 많아 정확성을 갖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신력을 갖는 글로벌 매체가 분석한 시장 순위에서 국내 기업들의 순위가 오르고 새롭게 순위에 진입하는 기업이 생겼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순위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명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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