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기록 경신 행진 면세점…화장품기업 판매망 다각화 1순위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 규모는 8조1,426억 달러에 달했다. 2009년의 3조344억 달러보다 2.7배 가량 늘은 수치다. 이용객 수는 406만6,800명으로 6년 전의 212만6,3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면세점 유통의 외형 확대는 거침이 없다. 지난달에는 월 매출액이 9월 달러를 넘어 한국면세점협회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월 1월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산업에서도 면세점은 어느새 가장 규모가 큰 중추 유통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오픈한 시내면세점들의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사후면세점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회의 문도 넓어지는 추세다.

'K-뷰티'에 빠진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국 여행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면세점 유통이 화장품 기업들의 외형 성장을 보장하는 보루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 창구로서 면세점 유통 진출 및 확장을 위한 화장품 기업들의 노력이 치열하다.

▲ 사진 상단은 제주시 연동에 새로 오픈한 세한텍스프리 외관과 26일 오픈 기념 커팅식. 하단은 면세점 내 토니모리 매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주요 외빈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 사진 상단은 제주시 연동에 새로 오픈한 세한텍스프리 외관과 26일 오픈 기념 커팅식. 하단은 면세점 내 토니모리 매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주요 외빈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토니모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첫 면세매장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 화장품 특화 면세점을 표방하며 지난 26일 공식 오픈한 세한텍스프리에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을 확보한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관광거점인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인근에 들어선 세한텍스프리는 연면적 1,322㎡, 지하 1개층, 지상 3개층 규모의 매장을 50여개에 이르는 화장품 브랜드로만 채웠다.

토니모리는 판매망 다각화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구매 니즈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매장은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동선이 몰리는 3층 진출입 계단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또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라는 컨셉을 강조한 인테리어와 해외서 인기가 많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해 눈길을 사로잡도록 했다.

해외고객들이 직접 신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이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채널로서 이곳 매장의 활용도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토니모리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 면세점 매장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아름다운 경관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내 면세점 입점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애덜린의 킵쿨 마스크팩 3종, 아토팜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장, 제이프라스 마스크 3종 세트, 신라면세점 온라인몰의 닥터그랜드 페이지
▲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애덜린의 킵쿨 마스크팩 3종, 아토팜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장, 제이프라스 마스크 3종 세트, 신라면세점 온라인몰의 닥터그랜드 페이지

한양씨앤씨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배우 안보현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애덜린을 두타와 갤러리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아이파크점, 제주점 등에 연달아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애덜린 론칭 이후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잇따른 면세점 입점이 해외 유통채널 확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주력 제품인 킵쿨마스크팩이 효능에 따른 3종 구성과 세컨드 스킨 시트의 우수한 밀착력에 힘입어 해외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면세점 판매망 확대가 곧 외형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양씨앤씨 박응우 대표는 “면세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고히 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오팜은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의 매장을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새로 선보였다. 영유아를 위한 ‘아토팜 베이비 케어’, 성인 여성을 위한 ‘아토팜 리얼 베리어’ 등 전 제품을 판매하게 된 아토팜은 특히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이곳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피부 상태와 고민에 따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표방하는 닥터그랜드는 지난해 론칭 이후 다양한 라인의 마스크팩을 출시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에서는 주력아이템인 ‘프레스티지 셀 마스크’를 비롯해 ‘V픽서 리모델링 마스크’ ‘앱솔루트 솔루션 마스크’ ‘마일드 선 클리어’ 등 7가지 품목을 판매한다.

제이프라스는 피부 자극을 빠르게 완화해주는 포스트 테라피 컨셉의 브랜드로 피부과 등 전문 병원 납품을 위해 개발한 메디컬 스킨케어 제품들이 주력이다. '골드호일마스크’ ‘엘라스토메릭 쿠션 팩트’ 등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장을 통해 선보임으로써 국내외 유통망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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